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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 속의 산뜻한 일상 심리학/나를 사랑하기

마음이 지칠 때 쓸 수 있는 감정 기록법

by 순진 쵸코 2025.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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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지칠 때 쓸 수 있는 감정 기록법

(주제 설명)-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누구나 살다 보면 이유 없이 지치고, 답답하고, 기운이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회복의 습관이 바로 ‘감정 기록’이다. 감정은 억누를수록 커지고, 말로 표현할수록 정돈된다. 이번 글에서는 감정 기록의 심리학적 효과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감정 기록 루틴을 소개한다. ‘왜 이 기분인지 모르겠다’는 막막함을 벗어나, 자신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감정 다이어리의 시작을 안내한다.

내 감정을 제대로 말할 수 있나요?

부처는 일념삼천이라 하여 순간의 생각 속에 삼천번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설파했다. 하루에도 수십 번 감정은 바뀐다. 기분이 좋아졌다가도 금세 예민해지고, 별일 아닌 일에 화가 나고, 뜻밖에 눈물이 날 때도 있다. 그런데 막상 누가 "무슨 일 있어?"라고 물으면 대답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감정은 쉽게 느껴지지만, 언어로 설명하는 건 어렵기 때문이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감정 명명력(affect labeling)’이라고 한다. 감정 명명력이 높을수록, 즉 내 감정을 정확한 말로 표현할수록, 뇌는 그 감정을 더 잘 다루게 되고 스트레스 반응도 줄어든다. 문제는 우리가 감정을 명확히 인식하거나 표현하는 연습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저 참고 넘기거나 무시하며 살아간다. 그 결과, 쌓이고 쌓인 감정은 언젠가 폭발하거나 무기력으로 나타난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감정 기록’이다. 종이 한 장, 펜 하나면 충분하다. 감정은 기록되는 순간부터 치유가 시작된다.

 감정 기록,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1단계: 감정에 이름 붙이기
“오늘은 그냥 별로야.” 이 한마디보다 “섭섭하고 지쳤어.”라고 말하는 게 훨씬 구체적이다. 우리는 감정을 막연하게 느낄수록 더 크게 받아들이고, 정확하게 말할수록 조절할 수 있게 된다. ‘감정 단어 목록’을 참고해 이름을 붙여보자. 예: 실망, 부끄러움, 허무함, 조급함 등.

2단계: 감정의 원인 써보기
"왜 그랬을까?"라고 가볍게 질문을 던져보자. 정확한 답이 아니어도 괜찮다. “회의 때 내 말이 무시당한 것 같아서.” “아무도 연락 안 주는 것 같아서.” 이런 문장들이 감정을 인식하고 해소하는 출발점이 된다.

3단계: 감정의 흐름 따라가기
감정은 하루 내내 일정하지 않다. 아침에 짜증 났지만, 오후엔 조금 나아졌는지도 모른다. 하루를 3~4 등분해서 감정 흐름을 기록해 보면, 내 감정의 패턴을 알 수 있고, 피해야 할 상황이나 사람도 보인다.

4단계: 위로와 다짐 적기
감정은 받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참 힘들었구나.” “그래도 잘 견뎠어.” 이런 문장은 스스로를 다독이는 자기 위로다. 그리고 “내일은 조금만 쉬어보자.” 같은 작고 따뜻한 다짐을 함께 남기면, 마음은 훨씬 가벼워진다.

5단계: 반복을 위한 감정 노트 만들기
일기장, 메모 앱, 노션 등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정하자. 감정 기록은 하루 한 줄만 써도 효과가 있다. 중요한 건 길이보다 ‘지속성’이다. 습관처럼 쌓이다 보면 어느새 감정이 보이고, 이해되고, 풀린다.

 

감정을 기록하는 사람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감정은 우리가 조절하지 않으면, 감정이 우리를 조절하게 된다. 기록은 그것을 역전시키는 아주 강력한 방법이다. 지치고 무기력할수록 ‘감정 기록’은 필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던 마음이 글로 드러나면, 그것만으로도 한결 가벼워진다. 심플한 일상 심리학은 말한다. “감정을 표현하면, 감정은 나에게서 힘을 뺀다.” 오늘 하루 마음이 복잡했다면, 잠깐 멈추고 써보자. "나는 지금 어떤 기분일까?" 그 한 줄이 당신의 회복을 시작하게 할 것이다. 한 번의 실천이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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